[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임준형, LG 떠나 KT 유니폼…“새로운 기회, 이번엔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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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로 트레이드된 좌완투수 임준형(25)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LG 트윈스에서 오랜 시간 기회를 기다렸던 그는 이제 KT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채비를 마쳤다.
25일 오전, LG와 KT의 깜짝 1대2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LG는 좌완투수 임준형을 내주고 내야수 천성호, 포수 김준태를 영입했다.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임준형은 “아침에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마음이 복잡했다”면서도 “KT가 나를 필요로 했기에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이강철 감독과의 첫 면담에서 임준형은 “제대 직후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 감독은 “최근 투구 폼이 너무 낮아졌는데, 원래 위에서 내리꽂는 동작이 더 좋았다”며 폼 교정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에 임준형은 “LG에서는 좌완 불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팔을 낮추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예전 스타일로 되돌리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LG 시절과는 달리, KT에서는 보다 다양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준형은 “KT는 젊은 선수들이 자기 색깔을 잘 드러내는 팀 같았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군 복무 당시 상무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의 인연도 KT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권)동진이 형이 상무 동기였고, (배)제성이 형과도 짧지만 함께했던 기억이 있다”며 “새로운 팀에 쉽게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KT 이적 후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친정팀 LG다. 이에 대해 임준형은 “박동원 선배님에게는 직구로만 승부하겠다고 했다”며 웃은 뒤 “김현수 선배님도 한 번 진지하게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라고 전했다.
2019년 LG에 2차 8라운드로 입단한 임준형은 군 복무까지 마친 프로 7년차 선수다. 그러나 1군에서는 39경기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로 아직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는 내야 할 때입니다.” 임준형은 “LG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KT에서 반드시 보여드리고 싶다”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