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실책에도 감싸 안은 이범호 감독, 최원준에 보낸 신뢰의 메시지
컨텐츠 정보
- 65 조회
- 목록
본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외야수 최원준의 수비 실책에 대해 관대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실책 이후 1군 말소까지 경험했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실책을 실책으로만 않은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에서 실책을 범한 최원준을 두둔했다. 이 감독은 “어제 상황은 타구가 까다로웠다”며 “타구 속도가 빨랐고 드라이브성 회전이 있었다. 그런 공은 누구나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3일 경기에서 5회말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6-1로 앞서 있던 상황이라 경기 흐름 자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과거 실책 후 1군에서 말소됐던 전력이 있는 만큼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경기 후 감독의 평가는 전과는 달랐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는 타격만이 전부가 아니며, 수비와 타격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가 흔들릴 때는 타격으로 만회할 수 있고, 타격이 부진할 땐 수비가 보완해줘야 한다. 야수에게는 만회할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원준은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사구로 활약하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책 하나가 대승 분위기를 바꾸지 않았고, 선수 개인도 공격력으로 충분히 만회한 셈이다. 이범호 감독이 실책에 유독 너그러웠던 배경에는 이 같은 타격 퍼포먼스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KIA는 박찬호-최원준-윤도현-최형우-오선우-위즈덤-김석환-김태군-김호령 순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전날 결장했던 베테랑 최형우도 다시 타선에 복귀해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