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혹사 끝에 쓰러진 김민재…부상 장기화 조짐, 뮌헨의 셈법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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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예상보다 길어진 부상 회복기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소속팀 바이에른은 물론 대표팀과의 일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 “김민재가 한국에서 실시한 정밀 검진 결과, 예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 최소 7월 중순까지는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검진 결과는 단순한 아킬레스건 염증 이상이었다. 왼발 발목 주변에 물혹(결절종)까지 발견되며 재활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오는 6월 A매치 일정은 물론, 이달 중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바이에른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벤피카, 보카 주니어스, 오클랜드 시티와 맞붙는다. 하지만 김민재는 엔트리 제외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다.
혹사 끝의 부상…누적된 출전 시간의 결과
김민재는 이번 시즌 총 43경기에 출전해 3,593분을 소화했다. 이는 팀 내 수비수 중 최다 기록이다. 특히 지난 가을부터 불편을 호소했음에도, 부상자 이탈이 잇따른 뮌헨 수비진의 사정을 감안해 무리하게 경기에 나섰다.
결국 시즌 종료 후에야 휴식을 부여받았지만, 이미 몸 상태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수비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자리 잃은 김민재? 독일 현지 "방출 명단 포함"
여기에 뮌헨 내부 사정도 김민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구단은 레버쿠젠의 주전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했으며, 차기 시즌 예상 베스트 라인업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빠진 상태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타의 센터백 조합을 우선시했고,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김민재의 활약이 구단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방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탈리아로 복귀? 유벤투스-인터 밀란 관심
이런 가운데 김민재를 주시하는 팀들도 있다.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벤투스는 과거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영입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그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민재는 2022년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팀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의 성공을 기억하는 유럽 빅클럽들이 그를 다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 선택 아닌 필연이 될 수도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에서 미래를 이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의 변화된 구상과 신체적 부담, 출전 기회 축소 가능성이 겹치면서 이적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빌트는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을 열어둘 준비가 돼 있으며, 제안이 적절하다면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에게 이번 여름은 휴식과 동시에 커리어 재설정의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