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결은 한 트위터 유저의 농담에서 시작됐다. 유저가 메타의 새 경쟁 플랫폼 ‘스레드’에 대한 소식을 머스크에게 전하면서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니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저커버그가 케이지 파이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나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위치를 알려달라”고 도발에 응답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하며 UFC 경기장에서의 맞대결을 제안했다.

이로써 대결 장소인 UFC 경기장까지 정해진 상황. 이제 남은 건 날짜와 시간뿐이다. 머스크는 어린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주 싸움에 휘말렸다고 언급했으며, 저커버그는 최근 주짓수 토너먼트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이 대결에는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도 큰 관심을 보였다. 화이트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론과 마크 두 사람 모두 경기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다”며 “이 경기는 단순한 격투기 경기가 아니라, 역대급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 경기는 유료 방송 시청 기록을 깰 것이며, 자선 기부를 위한 엄청난 금액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이트 회장은 이어 “격투기 팬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 경기를 기다릴 것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드는 것이 내 일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진심이라면 이 경기를 현실로 만들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 사람 모두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얼마나 많은 자선 기금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두 IT 거장이 펼칠 이 대결이 실현된다면,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