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단, 전제 '충분히 중대한 제안'이 있을 경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6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하지 않는 이상 계약 마지막 시즌을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단, 중대한 수준의 이적 제안이 도착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함께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발목 통증까지 겹치며 장기간 결장했고, 복귀 이후에도 예년과 같은 파괴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주장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판 속에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캡틴'으로 남긴 굵은 족적

손흥민은 부상 속에서도 2024-25 시즌 유럽 무대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팀은 1-0 승리를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생애 첫 유럽 트로피이자, 토트넘 입장에서는 17년 만의 우승이었다.

하지만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높은 주급 부담을 감안해 이번 여름 이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다시 손흥민 영입 타진…토트넘 "막지 않겠다"

‘더 선’과 ‘가디언’ 등 복수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가 손흥민을 핵심 마케팅 자원으로 보고 있으며,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손흥민을 대체 영입 1순위로 점찍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 내부도 유사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에 대해, 구단은 선수가 이적을 희망할 경우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 이적설이 불거졌을 당시 "돈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단호히 거절한 바 있다.

향후 거취, 손흥민의 선택에 달려

계약 종료까지 1년이 남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다음 행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10년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한 시즌 더 북런던에 남아 팀을 이끌지에 대한 선택은 전적으로 그의 손에 달려 있다.

팬들 역시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상징적인 주장으로 UEFA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큼, 작별이든 재계약이든 그 선택은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스포츠중계 좀비티비